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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피부주치의, 임이석 테마 피부과

DR. 임이석 미디어

`여름 불청객` 세균…아시죠? 손씻기가 제일 중요해요
  • 방송일 : 2020.06.03

6월이 시작됐다. 어느새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코로나19는 지난달 6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 발생이 2명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8일 0시 기준 79명까지 치솟았다. 전국 물류센터와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추가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생활 속 거리 두기와 함께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가 요구되고 있다.

고온다습한 여름이 왔다는 것은 바이러스와 함께 세균(박테리아) 방역이 추가됐음을 의미한다.

여름에는 모기에 물리거나 피부 상처를 통해 세균에 감염되기도 하고, 땀이 많이 차서 축축한 부위에는 곰팡이 질환이 생겨 우리 몸을 괴롭힌다. 겨울에는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전염성 세균 혹은 바이러스가 우리를 공격하지만 여름에는 우리 몸이 배출한 땀과 폭염·장마로 조성된 습한 환경이 세균을 통해 식중독, 무좀, 피부 습진, 농가진, 완선, 어루러기, 비브리오 패혈증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세균 감염도 수건이나 욕실용품, 전화기, 컴퓨터 키보드 등을 함께 쓰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킨다면 여름도 건강하게 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얼굴과 몸을 씻고 수건으로 닦는데,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수건이 잘 마르지 않는다. 당연히 세균이 많을 수밖에 없다. 수건은 가족 간에 질환을 옮기는 대표적 매개체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건을 통해 감기, 눈병 등이 전염될 수 있으며, 수건으로 질병 부위가 아닌 손만 닦았다 하더라도 균이 전염될 수 있다.

질병 60%는 손을 통해 전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보통 한쪽 손에만 세균을 약 6만마리 가지고 있다. 손은 뭔가를 잡고 나르고 만지기 때문에 각종 유해 세균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부위다. 일단 손에 묻은 세균은 눈, 코, 입, 피부 등으로 옮겨진 뒤 사람이 만지는 음식, 물건에도 옮겨져 다른 사람까지 전염시키게 된다.

가족이 함께 쓰는 손톱깎이나 화장실 앞 발매트도 관리가 필요하다. 발톱을 통해 어른들 무좀균이 아이들에게 전해질 뿐만 아니라 너무 짧게 깎다가 흘린 피가 손톱깎이에 묻어 세균·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발매트는 가족 중 무좀에 걸린 사람이 있을 때 무좀균을 옮기는 통로가 되며, 특히 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둔 가족은 발매트와 발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으로 만든 행주를 사용했거나 주방 청소, 화장실 청소 후에는 박테리아나 곰팡이 균을 다량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손을 씻어야 한다. 집과 사무실에서 매일 만지는 컴퓨터 키보드와 마우스에도 세균과 다른 사람 손에 있던 다양한 균이 묻어나와 증식하는 곳이다. 가족이나 사무실 직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전화기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 이지용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뭔가를 만지고 입이나 코, 눈을 접촉하게 되면 수많은 병균을 몸속에 넣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름에는 아침에 먹었던 음식물이 더운 날씨에 금방 상하게 된다. 식중독 80%가량은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5월부터 9월 사이에 발생한다.

식중독은 살아 있는 세균에 오염됐거나 세균의 독성이 남아 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장내에서 만들어진 독성에 의해 발생한다. 음식을 먹은 뒤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12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설사로 시작해 구역, 구토, 복통을 동반한다. 김봉영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설사나 구토가 심하지 않으면 대부분 1~2일 후 호전되지만 고열이 동반되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탈수 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이러한 증상 외에도 신경마비, 근육경련, 의식장애 등 증상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식중독은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지사제 등 설사약은 함부로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지사제가 설사를 통해 자연적으로 외부에 배출되는 세균이나 세균성 독소 등이 배출되지 못하도록 막아 몸속에 쌓이게 돼 더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우선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식중독을 약 70% 예방할 수 있다. 야외에서 높은 기온에 오랜 시간 노출된 음식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요리할 때도 청결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오래된 것은 냉장·냉동 보관을 했더라도 피해야 하며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채소류는 깨끗한 물로 잘 세척하고 물은 끓여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육류나 어패류 등을 취급한 조리도구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해야 하며, 만약 조리도구를 종류별로 구별해 사용하지 않는다면 과일·채소류에 먼저 사용한 뒤 육류나 어패류에 사용해 교차 오염을 최소화한다. 또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도마는 사용 후 뜨거운 물을 끼얹어 세균 번식을 막고 행주는 자주 삶아준다.

나들이나 야유회를 갈 때는 준비한 김밥, 도시락, 음료 등을 보관하는 온도가 높아지거나 보관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서늘한 곳에 두고 아이스박스를 사용해야 한다.

고온인 날씨에 장마라도 오면 대기습도가 평소보다 2~3배 높아져 우리 피부는 노폐물 배출과 세균 증식이 더욱 활발히 일어나 여드름성 질환과 같은 피부 트러블이 잘 발생한다.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대표원장은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피부 분비물이 증가하고 피부 오염에 쉽게 노출돼 여드름(피지선 염증질환) 외에도 지루피부염, 감염성·수인성 피부 질환이 잘 생긴다"며 "철저한 피부 청결 관리와 모공 관리를 통해 피부에 분비물이 쌓여 세균이 증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습하고 무더운 장마철에는 하루 3~4회 세안을 통해 피부 분비물, 땀과 습기로 인해 피부에 기생·증식할 수 있는 세균 활동을 억제시키는 것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다만, 너무 잦은 세안은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한 번 세안할 때 거품을 충분히 내어 모공 속 피지와 노폐물을 말끔히 씻어내고, 세안 후에는 보습크림을 꼼꼼히 발라 피부에 수분막을 씌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에는 손발톱 무좀도 기승을 부린다. 무좀은 무좀균으로 알려진 피부사상균(곰팡이 일종)이 피부 각질층에 파고들어 생기는 피부 질환이다. 특히 발톱 각질에 한 번 균이 침투하면 절대 나오지 않으며 손발톱 안까지 파고들어 누렇고 딱딱하게 변형돼 골칫거리로 남는다. 방치하면 자칫 전체 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발톱 무좀은 특히 당뇨병을 비롯한 만성질환자가 조심해야 한다. 일반인도 재발이 잦고 치료하기 쉽지 않아 심한 고충을 주는데, 더욱이 면역력이 떨어지고 발가락 말초 혈관과 신경이 약해진 만성질환자는 발톱 무좀으로 변형되고 갈라진 발톱이 자칫 발에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 가운데 3분의 1 정도에게 발톱 무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이 있으면 다리 부위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말초신경 세포의 재생능력이 낮아진다. 쉽게 상처가 생기고, 또 생긴 상처는 잘 낫지 않아 궤양이 발생하기가 그만큼 쉬워지는 셈이다. 당뇨병 환자들이 무좀을 조심해야 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하는 이유다. 이상준 강남아름다운나라피부과 대표원장은 "당뇨병 환자는 발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유지하며, 평소 잘 맞지 않는 신발, 발바닥 굳은살, 발 부위 무리한 압력, 족부 변형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여름은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해보다 냉방보다 환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온도가 올라가면 활동성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태국이나 싱가포르 사례를 보면 한여름 날씨가 지속돼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로 밀폐된 공간의 냉방과 함께 느슨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꼽힌다. 따라서 실내 마스크 착용은 물론 1시간에 한 번씩은 에어컨을 끄고, 에어컨을 껐을 때는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이용해 실내 공기를 흐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하루에 3번 이상 30분씩은 꼭 환기를 하도록 한다. 환기를 하면 더운 공기가 유입돼 더워지는 단점이 다소 있지만 오히려 외부 바람이 들어오면서 공기 순환이 이뤄져 장시간 에어컨 가동으로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나가게 돼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장시간 냉방 가동은 실내 공기를 건조하고 차갑게 만들어 코점막이나 기관지 점막에 악영향을 준다.
 즉 자극 증상이 나타나서 콧물이나 마른 기침 등이 발생하거나 저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된다. 물론 여름철에는 냉방이 필요하다. 실내 습기가 많으면 진균성 감염 환자가 다른 기간보다 3~5배 늘어나고 이는 무좀, 완선 등을 유발한다. 또 습한 환경에서 활발하게 서식하는 곰팡이는 천식, 기도 과민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출처=매일경제 MBN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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